조산 방지를 위한 프로게스테론 요법 안전성 규명

  • 등록 2016.07.15 14: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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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Perinatal Medicine'에 게재

고대안암 홍순철, 안기훈 교수팀 메타분석 연구, 신생아 사망률과 관련 없는 것으로 밝혀져
“치료의 잠재적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해 산모와 태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
 
 
국제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10명중에 1명이상, 전세계적으로 한해 1,500만명의 신생아가 임신 37주 미만의 조산으로 태어난다. 문제는 조산이 신생아 사망원인의 60%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매년 100만명의 어린이들이 조산의 후유증으로 사망하고, 생존한 아이 중 상당수는 평생의 장애를 갖게 된다.
 
생명의 소실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조산을 막기위해 임상적으로 프로게스테론 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안전성을 명확히 규정할 수 있는 연구는 없었으며, 미국FDA에서 프로게스테론 요법이 조산 방지효과가 있지만 일부 합성프로게스틴이 유산 및 사산율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하는 등 우려와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홍순철, 안기훈 교수 연구팀이 메타분석을 통해 프로게스테론 주사 및 질정이 신생아 사망률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 프로게스테론 요법의 신생아사망에 관련한 안전성이 증명됐다.
 
국제학술지 Journal of Perinatal Medicine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예방적 프로게스테론 치료가 신생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메타분석으로 신생아 11,188명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다. 연구 결과, 조산을 예방하기위한 프로게스테론 사용은 성분이 천연이든 합성이든, 단태아든 쌍둥이든 신생아 사망률을 증가시키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입증됐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그동안 조산 방지효과를 위해 사용해왔지만 안전성 확립이 불완전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연구로 안전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며 “신생아사망률에 국한되어있기 때문에 태아사망률 등 여러 요소들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성이 증명되었다고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신초기에 합성프로게스틴제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심장과 사지, 생식기 등에 발생하는 선천성기형의 연관성 등, 여러 부작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임신초기에는 산부인과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그 사용을 판단해야 한다.
 
안기훈 교수는 “프로게스테론 요법은 환자에 대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하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게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하며 “치료의 잠재적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해 산모와 태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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