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1조 유로가 투자되는 유럽의 야심찬 인간 뇌프로젝트 (HBP)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열과 논란을 중재하기 위한 위원회는 거버넌스 측면과 과학 프로그램에서 모두 광범위한 변화를 요구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보고서는 시스템 및 인지 신경과학이 다시 HBP에 결합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독일의 국립 율리히 연구센터 (Julich Research Centre)의 디렉터인 공학자인 볼프강 마르콰트 (Wolfgang Marquardt)가 이끄는 중재조정위원회는 HBP의 관리위원회에 최종보고서를 보냈으며 최종보고서의 요약본을 발표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인 이 HBP는 신경과학을 통해 수퍼컴퓨터를 증진시키고 결국 컴퓨터 안에서 뇌를 자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착수시작부터 반대자들로 인해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지난 2014년 초에 HBP의 과학방향을 주도하는 과학자들 세 명으로 이루어진 위원회는 이 이니셔티브에서 인지신경과학을 제거를 계획했으며 엄청난 저항에 부딪혔다. 유럽의 선도적인 신경과학자 150명 이상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보내는 서한에 서명을 했으며 이 프로젝트의 관리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으며 HBP가 시스템과 인지 신경과학에 의해 제시된 톱다운 방식의 제한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뉴런의 행위에 관한 ‘상향식 (bottom-up)’ 데이터만을 사용하는 뇌를 자극하는 계획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정위원회도 이 문제에 대해 동의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스템과 인지신경과학은 HBP를 지지하는 분야로서 다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과학자들의 반대운동을 조직하는데 도움을 준 스위스의 제네바 대학의 알렉산더 푸제 (Alexandre Pouget)는 이번 권고안을 ‘매우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권고안은 그 자체로서는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권고안의 영향은 인간 뇌프로젝트의 과학에 대한 다른 권고안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세부사항은 조정위원회가 3월 18일 이후에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후에 알려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 위원회는 또한 HBP는 임상신경학과 신경과에 IT플랫폼을 개발하게 될 것이며 신경과학적 연구에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보고서는 또한 HBP 거버넌스에 대한 변화를 권고했다. 각기 다른 연구기관들이 연구를 수행하고 과학전략과 관리 및 HBP에 대한 감사를 해야 한다. 이 보고서는 “의사결정당국의 관련자들은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유사한 변경 안이 HBP에 대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평가에 의해 제안되었다. 이들의 결론은 3월 9일에 발표되었다. HBP 위원회는 이미 제안된 거버넌스 방안을 원칙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번 주 초에 이 프로젝트를 운영해온 운영위원회의 해산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통해 개혁이 시작되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