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앞둔 아이, 눈 건강 미리 챙겨야

  • 등록 2015.02.24 0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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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시력 회복할 수 있어

굴절이상, 사시, 약시...소아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시력장애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가 있다면 취학 전 아이의 시력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린 시절의 눈 발달은 평생의 시력을 좌우하며, 시력장애는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에게 흔한 시력장애로는 근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 사시, 약시 등이 있다. 소아는 시력에 이상이 있어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부모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소아의 시력장애는 조기에 발견하여 교정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굴절이상으로 적절한 시자극 결핍...시력발달 저해해

보통 6-8세 정도가 되면 대부분 눈의 기능이 완성되며, 시력표로 성인과 비슷한 시력이 나온다. 이 시기 이후에는 시력 발달이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 시력장애가 있어 적절한 시자극이 결핍되면 시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 할 수 있다. 소아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시력장애는 굴절이상으로 근시, 난시, 원시가 이에 해당한다. 각막 및 수정체에서 굴절된 빛이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못해 또렷한 상을 얻을 수 없게 되어 시력이 떨어지고 눈의 피로가 가중된다. 굴절이상은 안경으로 교정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안과 임기환 교수는 “안경을 쓰면 눈이 튀어나온다거나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 시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자녀의 안경 착용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경은 물체의 상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시력 저하 및 안구 돌출과는 무관하다”며 “초등학교 저학년인 소아는 전문의의 정확한 검진을 받은 후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먼 곳 볼 때 한쪽 눈 감는다면 약시 의심해야

아이가 물체를 바라볼 때 한쪽 눈이 다른 방향으로 치우쳐 물체를 제대로 향하지 않는다면 사시를 의심해 볼 수 있는데 국내 소아의 약 2%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눈이 안쪽으로 몰리는 내사시, 바깥쪽으로 치우치는 외사시, 위나 아래로 향하는 상사시, 하사시 등이 있다. 8세 이전에 사시가 발생하면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다른 방향으로 치우친 눈을 물체를 인식하는 데 사용하지 않는 등의 감각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사시는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사시가 의심되면 정확한 진료를 받아 봐야 한다. 

굴절이상과 사시는 약시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약시는 두 눈 또는 한쪽 눈에 중증도 이상의 굴절장애, 사시, 백내장 등이 있어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것으로,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크게 난다. 약시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장애와 입체감, 거리 감각의 상실이 생길 수 있다. 
 
임기환 교수는 “약시는 안구의 구조적 이상이 아닌 시자극의 결핍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안경과 가림치료로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 약시 치료에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어린 나이에 발견하면 정상 시력으로 회복할 수 있으나 10세 이후가 되면 시력 호전이 느리거나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아이가 책을 지나치게 가깝게 두고 보거나 먼 곳을 볼 때 한쪽 눈을 자주 감는다면 사시, 굴절 이상, 약시 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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