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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20세 이상 한국인 5명 중 2명 이상지질혈증 치료 필요”

지질동맥경화학회,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Dyslipidemia Fact Sheets)」 발표

- 국민건강영양조사∙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원을 활용, 20세 이상 성인에서 이상지질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고LDL콜레스테롤혈증∙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분석
- (유병률) 국내 최초 2029 세대 포함한 유병률 조사로, 20대의 18.9% 및 20세 이상 성인의 38.4%가 지질 관리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 (진단율) 2018년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20세 이상 성인은 1,155만 8천 명으로, 2002년 이후 16년 간 약 7.7배 증가
- (치료율)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약 66.6%가 이상지질혈증 치료 경험, 지속치료율은 40.2%에 그쳐
- (동반질환) 이상지질혈증 환자 4명 중 3명은 고혈압 또는 당뇨병 동시 치료, 이상지질혈증은 동반질환에 따라 진단기준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에게 맞는 콜레스테롤 목표수치 기억하고 이에 맞게 관리해야
- 이상지질혈증은 3대 만성질환 중 가장 큰 폭으로 유병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질환이지만 치료율 및 지속치료율은 여전히 떨어져
- 고령화와 함께 급격한 식습관 변화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으로, 성별∙연령에 관계없이 지질 관리에 대한 전국민의 인식 향상과 관심이 시급
-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법 개정을 통해 지난 4월부터 고혈압∙당뇨병과 함께 법정 관리 질환에 이상지질혈증도 포함,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전국적인 통계 생산과 인식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전문가 단체로서 앞으로 정부의 이상지질혈증 극복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장 박중열 울산의대 내분비내과, 회장 백상홍 가톨릭의대 순환기내과)는 국내 20세 이상 성인에서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및 관리 현황을 총망라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2020)'를 9월 9일 발표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진단 및 치료 실태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18년에 발표한 2016년까지의 자료에 2017~2018년의 최신 데이터가 추가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집계된 이상지질혈증의 통계 중 처음으로 20대 인구 자료를 포함하여, 젊은 연령에서의 만성질환 현황을 반영했다.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 20대에서도 18.9%가 치료 필요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38.4%로 나타났다. 여성(31.3%)보다는 남성(45.6%)에서 높았고,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대 인구 5명 중 1명(18.9%)이 이상지질혈증 환자로, 특히 남성의 경우 26.6%는 이미 20대때부터 지질 관리가 필요한 상태가 시작되어 40대 인구에서는 절반 이상(53.4%)이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았다. 여성의 경우 40대(21.7%)까지는 전체 평균 이하의 유병률 보이다가 50대(41.0%)부터 급격하게 유병인구가 증가했다.

이렇듯 이상지질혈증의 유병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지질저하제로 치료를 하거나 꾸준히 복용을 유지하는 환자들은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한 해 동안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은 총 1,155만 8천 명으로, 2016년(991만 4천 명)에 비해 약 17% 증가했다. 반면 진단 인구 대비 치료율은 66.6%로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지속치료율은 40.2%로 3.8%p 높아졌지만 여전히 진단 환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016-2018 이상지질혈증 진단 및 치료 현황

 

2016

2018

증감

진단자 수*

9,914,000

11,558,000

+ 17%

약물치료율

66.4%

66.6%

+ 0.2%p

지속치료율§

36.4%

40.2%

+ 3.8%p

*연간 1회 이상 이상지질혈증(ICD-10 code E78)으로 진단받은 사람의 수

연간 1회 이상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은 사람 중 지질저하제 처방을 받은 사람의 분율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받은 사람 중 연간 290(80%) 이상 지질저하제를 처방받은 사람의 분율



이번 팩트시트의 편집위원장인 홍순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홍보이사(고려의대 순환기내과)는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COPD 등 주요 만성질환 중 근래 가장 큰 유병인구 증가를 보이고 있지만, 치료를 유지하는 환자의 비율은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된 20대의 약 20%가 이상지질혈증 환자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평생에 걸쳐 지질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만큼 합병증에 노출된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령 환자뿐만 아니라 전세대에 걸쳐 보다 적극적인 이상지질혈증의 진단과 관리가 강조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 4명 중 3명, 고혈압 또는 당뇨병 동시 치료 중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그리고 당뇨병은 동반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으로 일정한 인과관계를 가진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세 가지 질환 중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는 환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의 유병율과 치료 현황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2018년을 기준으로 당뇨병 환자 6명 중 5명이, 고혈압 환자의 2/3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혈증 진단기준(LDL 콜레스테롤 100 mg/dL 이하) 적용 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86.4%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이상지질혈증 위험은 2배 이상 높았다. 마찬가지로 고혈압 동반 이상지질혈증 진단기준(LDL-콜레스테롤 130 mg/dL 이하)으로 구분할 경우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68.3%로, 정상 혈압인 사람에 비해 이상지질혈증 발병 확률은 1.8배 증가했다.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당뇨병의 높은 연관성은 실제 치료제 복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한 해 동안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한 환자(총 769만 4천 명) 중 40.6%는 고혈압 치료제를, 11.1%는 당뇨병 치료제를, 그리고 22.5%는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모두를 복용했다. 지질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 중 4명 중 1명(25.8%)만이 이상지질혈증을 단독으로 복용하고 있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박중열 이사장은 “이상지질혈증은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혈압과 혈당이 높은 환자에서 동반될 경우에는 급성 질환으로 번질 위험이 7배 이상 커지기 때문에 더욱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러한 질환의 심각성이 인정돼, 올해 4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법」이 정의하는 법정 질환으로 이상지질혈증이 포함됐다. 앞으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전문가단체로 이상지질혈증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이번 팩트시트를 통해 우리나라의 이상지질혈증 지형을 이해함으로써, 근거에 기반한 이상지질혈증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2020 Dyslipidemia Fact Sheets in Korea)’ 전문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홈페이지(https://www.lipid.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상지질혈증의 정의

이상지질혈증은 고LDL 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그리고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포괄하는 질환이다. 이번 팩트시트에서 고LDL 콜레스테롤혈증은 LDL 콜레스테롤 160 mg/dL 이상 또는 지질저하제 복용, 고중성지방혈증은 중성지방 200 mg/dL 이상, 저HDL 콜레스테롤혈증은 HDL 콜레스테롤 40 mg/dL 이하,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총 콜레스테롤 240 mg/dL 이상 또는 지질저하제 복용 환자를 기준으로 했다.


■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소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1990년 6월 지질연구회 구성을 시작으로, 2001년 한국지질학회와 대한동맥경화학회가 통합하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17년 간 한국인의 이상지질혈증 인식 개선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12년부터는 추계학술대회를 국제대회로 격상시켜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and Atherosclerosis(ICLA)를 개최하고 있다. 학회는 약 11개의 학회 산하 전문 위원회를 통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2018년에는 최신 임상 근거들을 반영하여 일차의료기관부터 삼차의료기관까지의 모든 의사들에게 이상지질혈증의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제 4판’을 발간한 바 있다. 

학회는 2017년부터 학회 엔블럼과 명칭에 변화를 주었을 뿐 아니라 국제화에 더욱 더 주력하여 추계국제학술대회에 전 세계 지질대사 분야 석학들이 대거 참여하였고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동맥경화증 등 현대 성인병을 총 망라하여 폭넓은 학술 교류 및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 2020년에는 제21회 세계혈관생물학회(The 21st International Vascular Biology Meeting, IVBM)를 국내에 유치, ICLA와 공동개최함으로써 국제학회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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