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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사직의 변

2020. 7. 10.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민화협 회원단체 회원 여러분!

저는 2017년 가을부터 함께해 왔던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의 직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지난 2017년 회원단체 여러분들의 요청으로 민화협에 합류한 이래, 남북문제와 관련한 수많은 논의를 함께 했고, 그 속에서 무수히 많은 감동과 기쁨, 그리고 통일의 간절함을 가슴 속에 새기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특히 2018년 7월, 「4·27 판문점선언」 이후 민간단체로는 최초로 평양을 방문해, 해외에 흩어져 있는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분들의 유해를 모셔오는 운동인 남북 민화협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에 합의했습니다. 분단 이후 최초 일제식민통치 피해에 대한 남북 간 합의사항으로 그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큰 것이었습니다.

이 합의로 남북 민화협은 일본에 계신 조선인 유해 74위를 그리운 고국으로 모셔올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남북이 함께하면 그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2018년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민화협 연대 및 상봉대회」는 11년 만에 재개한 남북공동행사로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회원단체 여러분들께 감동을 주었던 행사였습니다. 또 2019년 2월 남측 시민단체들이 연대하여 금강산에서 진행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새해맞이 연대모임」도 통일과 평화의 열기를 뜨겁게 드높인 행사였습니다.

만약 현재까지 민간차원에서의 금강산 상봉행사가 지속되었다면, 남북관계는 지금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와 함께 민화협이 주관한 수많은 간담회와 심포지엄, 청소년, 여성, 노동 분야 등과의 교류 행사, 민화협 해외 지부와의 연대사업들은 국민들에게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여러 층위의 다양한 목소리를 공유하는데 매우 중요한 사업들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민화협에서 보고 느꼈던 많은 일들을 국회에서 법제화하고 제도화하여, 분단체제를 해체하고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는 일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민화협과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광화문과 시청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외치고 계신 분들의 간절한 마음을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민화협은 20여년의 전통과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분들이 함께 하는 곳이기에, 앞으로도 새로운 지도부와 더욱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내주실 거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민화협 회원단체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화협과 함께하는 사무처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0. 7. 10.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김홍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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