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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및기관

고대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 ‘2019 한국노동문화대상 시상식’

12월 6일(금)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 개최

한국노총·민주노총 후원·참여, 상(賞) 위상과 격 올려
김진억, 故노회찬, 조돈문, 정택용 수상자로 선정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원장 조대엽)이 ‘2019 한국노동문화대상’ 수상자를 확정하고 이들에 대한 시상식을 12월 6일(금) 개최한다.

 ‘2019 한국노동문화대상’은 노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 노동존중 문화와 노사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 대해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노동문제연구소가 수여하는 한국 노동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박인상 전 한국노총 위원장·권영길 전 민주노총 위원장·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이원보 전 중노위 위원장·최순영 전 국회의원·김장호 숙명여대 교수·조돈문 가톨릭대 명예교수 등 노동계 주요 인사들이 대상위원회에 참여했다.
   
노사관계, 노동정책·복지, 노동학술, 문화예술 등 4개의 분야에서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된 수상자는 ▲노사관계 부문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 ▲노동정책·복지 부문 故노회찬 의원 ▲노동학술 부문 조돈문 가톨릭대 명예교수 ▲문화예술 부문 정택용 사진가이다.

‘2019 한국노동문화대상’은 올해부터 새로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후원과 참여로 상(賞)의 위상과 격을 한 단계 올렸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노동의 공공성이 확장되는데 한국노동문화대상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노동문화대상을 명실상부한 노동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12월 6일(금)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 수상자 공적 및 수상소감 

[노사관계 부문 수상자 -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

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조대엽)이 주최하는 ‘2019 한국노동문화대상’에서 노사관계 부문의 수상자로 확정된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은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지만 개인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앞으로 희망연대노조가 노동의 현장을 더욱 밝게 비추기 위해 노력하라는 격려로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은 케이블방송통신의 외주업체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및 자회사 설립으로 인한 정규직으로의 전환 합의, 콜센터 상담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전환 과정에서 노동조건 개선과 비정규직의 권리보장을 위해 오랜 시간 힘써 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지역사회와 연대해 취약 노동자를 위해 활동하면서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는 지난 30여년의 노력에 대한 평가다.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은 1990년 동부지역야학협의회 활동과 함께 서울 성수공단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직부장, 1997년 국민승리21 조직국장, 2006년 민주노총 서울본부 정책국장을 지냈다. 이후 2009년 희망연대노조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작업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했다. 희망연대노조의 기본 방향을 지역사회운동으로 설정하고 노동과 지역이 만나는 방식의 노동조합 운동을 구현하려는 새로운 실험이었다.

또한 그는 대안적 삶에 대한 고민을 본격화 했다. ‘더불어 사는 삶’, ‘아래로 향한 운동’을 위해 나눔과 연대를 통해 지역 사회에 녹아들어 가는 운동방식이다. 이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하며 다른 사람의 권리를 같이 고민하면서 노동과 지역의 결합을 일구어내려는 노력이었다.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나눔연대국장은 “한국노동문화대상을 계기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현장을 지키면서 노동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든 분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가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한다”며 개인의 영광보다는 노동현장의 미래에 대한 언급으로 수상소감을 마무리 했다.


[노동정책·복지 부문 수상자 - 고(故) 노회찬 의원]

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조대엽)이 주최하는 ‘2019 한국노동문화대상’ 정책·복지 부문의 수상자로 고(故) 노회찬 의원이 선정됐다. 노회찬 의원은 오랫동안 노동운동에 헌신한 활동가이자, 언론인 그리고 정치가였다. 

고(故) 노회찬 의원은 1987년, 노동운동단체인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현대 노동운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992년에는 한국노동정책정보센터 발행인으로서 현재 대표적인 노동 분야 뉴스매체인 매일노동뉴스를 발간하여 노동현장의 목소리와 문제들을 널리 알리며 노동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故) 노회찬 의원은 2007년 이랜드 노동자 강제연행,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2012년 현대자동차비정규직 철탑 농성 등 각종 투쟁에서 늘 고통받는 노동자들과 함께 했으며 노동자의 산업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일명 ‘기업살인법’(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 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노동자를 위한 제도 개선에도 앞장선 활동가로 기억되고 있다. 

고(故) 노회찬 의원을 대신하여 수상하는 노회찬재단은 “고(故) 노회찬 의원의 노동이 존중되는 선진복지국가를 위한 끊임없는 헌신이 이 상을 통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게 돼서 기쁘고, 노동존중 문화와 노사관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 상의 뜻에 노회찬재단도 함께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노동학술 부문 수상자 - 조돈문 가톨릭대 명예교수]

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조대엽)이 주최하는 ‘2019 한국노동문화대상’ 노동학술 부문의 수상자로 조돈문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조돈문 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산업사회학, 노동사회학 분야의 권위자로 사회양극화와 비정규직, 대안체제와 사회운동 등에 대해 높은 학술적 가치의 서적과 논문을 다수 출판했다.

그는 대안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사회공공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 이사장, 한국비정규노동센터 공동대표 겸 이사장으로서 학문적 업적 외에 실천가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조돈문 가톨릭대 명예교수의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정치적으로 배제되고, 제도적으로 대변되지 못하는 가장 취약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학문과 사회운동, 그리고 정책의 영역에서 주인공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돈문 가톨릭대 명예교수는 “국민 통합을 위한 사회적 대화로부터도 배척된 비정규직, 여성, 청년 등 노동시장 취약집단 노동자들이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이 되었다고 선언할 때까지 치열하게 연구하라는 질책으로 알고 연구와 실천에 진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 - 정택용 사진가]

고려대 노동대학원(원장 조대엽)이 주최하는 ‘2019 한국노동문화대상’에서 문화예술 부문의 수상자로 정택용 사진가가 선정됐다. 

정택용 사진가는 기륭전자, 코오롱, 한국합섬(스타케미칼-파인텍), 재능교육, 현대기아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콜트콜텍 등의 사업장과 건설, 택배, 통신, 버스, 택시, 청소, 톨게이트 분야 등의 노동자들을 사진에 담아 왔다. 노동의 현장에 천착하면서 외로운 고공 농성자를 지키고 비정규노동자들의 쉼터를 만드는 일에 함께 하며 우리 시대가 기억해야 할 노동의 현실을 사진을 담아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그는 장시간 노동, 저임금,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고공 농성을 벌이는 노동자에게 사진을 찍는 행위가 문제해결 자체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문화예술을 통해 다양한 삶의 가치를 접하는 실마리를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노동현장에서 사진을 찍는 일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위안으로 삼는다.

정택용 사진가는 “사진에 담긴 노동자들의 삶을 또 다른 측면에서 다양하고 풍요롭게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라고 여기며 고맙고 행복한 마음으로 이 상을 받겠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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