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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및기관

4·18 학생의거 기념 행사들 이어져

헌화식 및 구국대장정 열려

59년 전 선배들의 뜻 기리는 후배들의 행진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던 1960년 4월 18일 고려대 학생들의 의거 5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이어졌다.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4월 18일(목) 오전 10시 30분 고려대 4·18 기념탑 앞에서 ‘헌화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진택 고려대 총장, 구자열 고려대 교우회장, 박규직 4월 혁명고대 회장, 고려대 교무위원, 김가영 총학생회장, 오영식 석주회장 등 교내외 인사들이 참석하여 4·18의거로 희생한 고려대생들을 기렸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올해 우리나라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여러 가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4·18의거와 4·19혁명 6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대한민국 헌법전문에도 명시되어 있는 바와 같이 3·1운동과 4·19혁명이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매우 크다. 이 점에서 1905년에 설립된 고려대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의 역사라는 것을 절감할 수 있다. 3.1운동은 당시 보성전문을 운영하셨던 손병희 선생님이 주도하셨고, 4·19혁명은 고려대가 있어 가능했던 역사이기 때문이다.  59년 전 오늘, 바로 여기서 우리 선배들은 '자유, 정의, 진리 드높이자'라는 플래카드를 펼치고 불의에 항거하기 위하여 교문을 뛰쳐나갔다. 즉 3.1운동 이래 꾸준히 추구해온 국민 주권과 민주주의 이념,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정신을 실제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 곧 4·18이다. 이런 점에서 4·18은 우리 역사상 민주, 민권 이념의 총화이자, 고대정신의 정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모교 114년의 긴 역사 속에서 우리 고대가 남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많은 선배님들은 서슴없이 4.18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는 불의에 항거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저항정신, 즉 고대정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우리 고대인은 언제나 시대적 소명을 앞장서 실천하면서 남들이 가지 않는 길, 즉 혁신의 길을 늘 걸어왔다. 이제 막 시작된 제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과연 무엇이 고대정신이고, 우리가 담당해야할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게 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급변하는 시대, 예전에 미처 경험해 보지 못했던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창의를 바탕으로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것이 바로 고대정신이 아닐까 한다. 창의를 토대로 도전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가 고대인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 필요한 창의와 혁신은 다양성을 인정하며 상호조화를 통한 화합, 그리고 융합과 통섭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 ‘사람이 먼저’이고 ‘구성원이 우선’인 문화를 만들어 창의와 혁신이 꽃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중심의 고려대학교’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의를 위한 신념’, ‘자유·정의·진리’의 고대정신을 근간으로 사람이 중심인 교육을 실천하며  선배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열 고려대 교우회장은 “4·18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가 발전했고, 4·18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고려대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의거에 참여한 선배들의 용기는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게 계승·발전되어, 고려대 역사의 빛나는 전통이 되었다. 이처럼 고려대가 한국 역사와 사회에 기여한 수많은 역할 중 가장 상징적이고 빛나는 일이 바로 1960년 4·18 의거일 것”이라며 “의거 59주년을 맞이해, 이 자리에 계신 4·18 의거의 주역이신 선배님들의 불굴의 용기, 깨어 있는 지성, 행동하는 양심의 숭고한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긴다. 다가오는 내년 4·18 의거 60주년을 계기로, 4월의 정신이 우리 고대 구성원 모두의 가슴 속에서 다시 한 번 힘차게 약동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규직 4월혁명고대회장은 “자유, 정의, 진리를 드높이자고 외치며 분연히 외치며 일어섰던 1960년 4월 18일 그날이 엊그제 같이 생생히 기억되는데 어느덧 59주년이 되었다니 참으로 감회가 깊다. 4·18의거 당일 교문 앞에서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그려진다. 후학들의 기개넘치고 오늘을 보는 혜안이 가득하도록 재학생들에게도 4.18의거실록 일독을 감히 권해본다. 끝으로 내년에는 4·18의거 60주년이 되는 해다. 내년에는 더욱 풍요롭고 전통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대 고려대 총학생회장들로 구성된 석주회 회장을 맡은 오영식 회장은 “4·18은 누가 뭐래도 114년에 이르는 우리 고대 구국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독재에 맞서 자유와 정의를 외쳤던 그날의 함성은 민족 고대의 표상이었다. 활화산처럼 터져나온 자유의 야성은  압제의 사슬을 끊어냈고 천지를 뒤흔들었던 정의로운 우리 고대인의 행동은 우리 고대인들의 지조와 기개로 남아있다. 이제 고대는 4차 산업학명을 선도하며 세계 속으로 웅비하는 글로벌 리더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런 자랑스러운 고대인들의 가슴마다 4·18의 정신이 새겨져 있기를 희망한다. 역사의 시련을 이겨내고, 불의에 맞서 정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그 정신으로 급변하는 세계 속에 민족의 미래를 개척하고 선도하는 고대인들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역사로부터 배우고 역사를 기억하는 자가 미래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오늘 우리가 4·18을 되새기고 기억하고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평화, 번영을 위해 오늘을 함께 기억하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4월 혁명고대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4·18 의거실록 독후감 공모전을 실시했다. 많은 학생들이 독후감 공모전에 응모했고 이날 행사에서 입상한 학생들에게 시상식도 열렸다.

헌화행사에 이어서 오후 1시 이후부터는 ‘4·18기념 구국대장정’이 이어졌다. 약 5천여 명의 참가 학생들은 각 단과대학별로 고려대 정문 앞을 출발하여 서울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 도착해 4·19기념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다시 고려대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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