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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민화협 성명서] 2차 북미정상회담 환영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되기를 희망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월 27일부터 1박 2일간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2018년 6월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다. 

  한국전쟁 이후 북미 양국은 6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없다. 그러한 오랜 적대와 갈등을 뒤로 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것은 한반도의 온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진전을 양국 모두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 정상의 결단을 환영한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지난 1차 회담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및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이룬 것에서 나아가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만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 것처럼,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양국이 보다 통 큰 빅딜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양국 관계 개선을 향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 

  2018년 4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과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에서 평화의 시작이라는 극적 전환이 일어났다. 1994년에 버금가는 전쟁 위기가 바로 지난 해 초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은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가 얼마나 불안정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오랜 분단이 구축한 적대 구조가 켜켜이 쌓여진 결과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북미 양국의 기나긴 적대구조가 청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북미 간 불신을 해소하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담대한 결단이 있어야 한다. 

  민화협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 아울러 양국의 신뢰를 형성하기 위한 보다 대범한 동시행동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북한은 미국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고, 미국은 북한이 인정할 수 있는 제재 완화 등의 상응조치를 취해야 한다. 완전한 신뢰가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동시 행동을 통한 확실한 신뢰 구축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긴 여정의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평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성과를 위해 ‘지혜로운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아울러 여야 정파와 이념의 차이를 초월하여 무엇보다 소중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 민화협은 한반도의 돌이킬 수 없는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민간차원의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다양한 남북민간교류협력을 통해 평화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장소는 우리와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미국과 전쟁을 치른 적대국에서 현재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국가다. 1986년 도이머이(쇄신) 정책을 통해 지금까지 높은 경제발전을 이뤄왔고, 1995년 미국과의 국교정상화는 이러한 발전을 가속화했다.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의 양국 만남이 북한의 경제적 발전과 양국의 관계정상화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이제 다시 한반도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 평화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역사적 담판이 다가온다. 민화협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뛰어 넘어 길었던 북미 갈등의 종지부를 찍고, 양국의 관계 정상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만들어내는 역사적 회담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끝.

2019. 2. 7.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변인 조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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