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2 (화)

  • 구름조금동두천 9.3℃
  • 구름많음강릉 11.8℃
  • 맑음서울 10.0℃
  • 구름많음대전 10.8℃
  • 흐림대구 11.6℃
  • 흐림울산 11.0℃
  • 광주 8.5℃
  • 부산 9.4℃
  • 흐림고창 9.9℃
  • 제주 10.1℃
  • 맑음강화 8.5℃
  • 구름많음보은 10.5℃
  • 구름많음금산 10.9℃
  • 흐림강진군 8.0℃
  • 흐림경주시 11.2℃
  • 흐림거제 9.2℃
기상청 제공

medical advice

치명적인 ‘간염 위험성’ 인식해야

7월 28일 세계 간염의 날


SCL 서울의과학연구소, 간염 조기 진단 위한 정기검진 권장

오는 7월 28일은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간염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세계 간염의 날’이다. 

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데, 간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로는 A, B, 및C형이 있다. 간염은 발생 초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지나치기 쉬운데 방치하면 간경화, 간암 등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 치료제 없어 백신접종 및 감염경로 차단이 중요

A형 간염(hepatitis A)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전염성이 강해 집단 시설 내에서 빠르게 전파 될 수 있다. 

A형 간염은 초기에는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거나 불현성 감염으로 지나가면서 항체가 생성되고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최근 성인에서 나타나는 A형 간염은 과거보다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특히 다른 간질환과 동반된 경우 급속한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보건위생의 개선으로 국내 A형 간염 환자수가 감소하다가, 2015년 1804명, 2016년 4677명, 2017년 4419명으로 A형 간염 환자수는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50대 이상의 경우 A형 간염 항체 양성율이 높지만, 젊은 연령층에는 양성율이 낮아 주로 20~40대 성인 연령에서의 A형 간염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SCL(서울의과학연구소)에 의뢰된 42만4245명을 대상으로 전국 규모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을 분석한 연구에서, 30~39세의 경우 지난 2005년 69.6%에서 2014년에는 32.4%로, 40~49세는 동기간 97.9%에서 79.3%로 10년 사이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 30대에서 A형 간염 항체보유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현저히 낮게 집계됨에 따라 A형 간염의 유행이 우려되므로, 젊은 연령층에서의 A형 간염 집단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찰과 항체검사를 통한 항체 보유의 확인 및 예방접종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CL 이안나 부원장은 “국내에서 1997년부터 A형 간염에 대해 예방접종이 이뤄졌고, 2015년부터는 영•유아 대상 국가 필수예방접종이 도입된 바 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 나타나듯 10년 동안 30대 및 40대 연령군에서는 상대적으로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백신 없는 C형 간염, 조기 진단 통한 조기 치료가 필수



과거 C형 간염은 대부분 수혈을 통해 감염되었다. 하지만 1992년 이후 수혈 전 C형 간염검사가 시행되면서, 최근에는 마약중독자, 성적인 접촉, 면도기•칫솔•손톱깎이 등을 환자와 같이 사용하거나, 비위생적인 시술(문신, 피어싱, 침술, 주사기 재사용)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형 간염 특징은 환자의 70%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증상이 없어 방치하면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C형 간염은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어있지 않으므로, 감염 예방과 함께 조기진단을 통한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경구용 직접작용약제의 개발로 C형 간염도 완치가 가능해졌다.

SCL 이안나 부원장은 “우리나라 C형 간염 환자는 약 30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나 이 중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15-23% 수준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비교적 간단한 항체검사(anti-HCV antibody test)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형 간염 조기진단을 통해 더욱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기 전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의 전환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는 C형 간염 항체검사가 국가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C형 간염 유병률 감소를 위해서는 항체검사를 건강검진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C형 간염 선별검사는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C형 바이러스 항체를 검사하고, 선별검사 시 양성인 경우 HCV RNA 검사 등 확진 검사를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