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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및기관

국립암센터, 양성자 치료 국제 심포지엄 성료

6월 29일(금), 의료입자방사선연구회 공동 개최


입자 방사선 치료 국내외 전문가 200여 명 참석, 임상 경험 공유 
입자치료의 임상적 근거 및 아시아-오세아니아 입자치료 현황(Clinical Evidence in Particle Therapy & Current Status of Particle Therapy in Asia-Oceania)’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6월 29일(금) 한국의학물리학회 산하 의료입자방사선연구회(회장 지영훈)와 공동으로 개최한 ‘양성자 치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양성자 치료의 효과를 조명하고, 국제 연구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입자치료의 임상적 근거 및 아시아-오세아니아 입자치료 현황(Clinical Evidence in Particle Therapy & Current Status of Particle Therapy in Asia-Oceania)’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태국, 인도,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의 입자 방사선 분야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관호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전문의는 “양성자 치료는 특히 중요한 장기와 인접한 척수 척색종이나 두경부암, 또는 이전에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재발한 암에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치료를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김태현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은 “생존율이 낮은 간암·췌담도암에서 양성자 치료가 매우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며 “간암에서는 간 기능이 좋지 않은 등의 이유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재발된 8 cm 이하의 단일종양 환자의 경우, 1년 내 90% 이상 완전 관해를 보였고, 3년 생존율은 74%이었으며, 불량한 예후를 가진 종앙혈전증을 동반한 국소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는 다른 치료와 병용하여 2년 생존율이 50% 이상으로 획기적인 치료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또한 김 센터장은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에서도 양성자 치료를 통해 수술적 절제를 한 환자와 유사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고 최근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양성자 치료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암종 중 하나는 바로 안구암이다. 희귀암이지만 생기면 대부분 안구를 적출했다. 그러나 양성자로 치료하면 암세포만 정확하게 타격해 없애고, 안구와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 



문성호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전문의는 “가장 흔한 안구암인 맥락막 흑색종에서 양성자치료 후 3년 동안 치료부위에서 더 이상 암이 생겨나지 않는 국소종양제어율이 95%, 3년 생존율은 100%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폐암 등의 흉부암에서의 양성자 치료 성과가 보고됐다. 



서양권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전문의는 “수술이 불가능한 1기 폐암 환자의 경우, 양성자 치료 후 3년 국소종양제어율이 85.4%에 이르며, 특히 종양의 크기가 3 cm 이하인 경우에는 94%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1기 식도암에서도 3년 국소종양제어율이 90%로 수술과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암환자를 위한 마법의 탄환’이라 불리는 양성자 치료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지난 11년 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으로 성장했다”면서 “국제적인 정보 교류와 협력으로 우리의 양성자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참고자료> 양성자 치료 관련 QnA




1. 양성자 치료가 다른 방사선 치료에 비해 좋나요? 
기존 X선이나 감마선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는 조사되는 방사선이 암세포뿐만 아니라 주위 정상조직 세포까지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양성자와 중입자는 원하는 깊이에서 흡수 후 급격히 사라지는 브래그피크라는 물리학적 특성이 있다. 양성자나 중입자는 이 브래그피크라는 특성을 이용해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암 주변 정상조직의 손상은 줄인다. 따라서 치료효과는 높이면서 치료에 따른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 




2. 양성자가 중입자에 비해 치료효과가 떨어지나요?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에 비해 무거운 입자인 탄소 등을 이용한 입자 방사선 치료의 한 방법이다. 양성자보다 무거운 입자이기 때문에 세포 파괴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주변 정상조직에 들어가는 방사선량이 크고, 조절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아직까지는 중입자 치료를 시행한 임상치료 사례가 적고, 임상연구가 적어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3. 양성자 치료 비용이 비싼가요?
18세 미만 소아암 전체, 성인은 1)흉부암(폐암, 식도암 포함), 2)복부암(간암, 췌담도암 포함), 3)두경부암(안구암 포함), 4)뇌종양, 5)방사선 치료 부위 재발암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보험 급여 실시로 2000~3000만 원의 비용이 들던 한 주기 치료(평균 20일, 20회)가 100~500만 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또한, 국립암센터는 민간기관과 다르게 국립공공기관으로서 소득에 상관없이 국민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부터 저소득층 환자를 대상으로 양성자치료비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 양성자는 원자핵을 구성하는 양전기를 띄는 입자다.
양성자치료기에 사용되는 양성자는 수소에서 전자를 박리한 원자핵을 사용한다.

양성자치료의 역사는 1946년 물리학자 로버트 R. 윌슨은 의료 목적의 양성자빔 사용을 제안했다. 양성자 빔으로 환자를 치료하고자 하는 시도는 1950년대에 핵 물리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가속기 실험실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그리고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 로마린다 병원에 환자치료 전용의 양성자 치료시설이 도입됨으로써 양성자치료의 커다란 발전을 이루었다. 현재는 약 20여개의 센터에서 양성자 빔을 이용한 암치료를 하고 있다. 

양성자빔이 인체를 통과할 때 그 주위 조직을 이온화(Ionization)시킨다. 이 이온화는 암세포의 DNA에 손상을 야기하며, 이 손상된 DNA를 가진 세포가 분열을 시도할 때 손상된 DNA로 인해 분열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사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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