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2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medical advice

여름이면 찾아오는 비브리오 패혈증


해산물을 충분히 가열해 먹는 것이 중요



매년 여름철마다 비브리오 패혈증이 유행한다는 기사와 함께 감염으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금년에는 3월 여수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이 검출 됐으며 4월에 감염환자가 발생 할 정도로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왔는데, 기온이 점차 올라감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와 식약처에서는 특별 점검과 함께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이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Vibrio vulnific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중증의 감염증 또는 급성 폐혈증이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는 주로 바다에서 살고 있는 세균으로 일정 이상의 염도와 18~20℃의 온도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게 되며 바다로 피서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감염질환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해산물을 날 것으로, 혹은 덜 익혀서 섭취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서 감염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잘 감염되며, 만성 간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치사율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다.



패혈증은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나며 구토와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24시간 이내 이며 다리에서 발진, 부종이 생기기 시작해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되면서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하는데, 외적으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 연도별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발생 현황(※ 출처 : 질병관리본부)

 

 

연도

발생

건수

(사망자수)

1

2

3

4

5

6

7

8

9

10

11

12

17

47(23)

0

0

0

1

0(1)

1(1)

2

15(8)

17(9)

10(4)

1

0

16

56(12)

0

1

0

0

0

2

5(2)

20(4)

17(4)

9(2)

1(0)

1

15

37(13)

0

0

0

0

0

5(1)

5(2)

4

17(7)

5

1(2)

0(1)

14

61(40)

0

0

0

0

1

2(2)

6(5)

10(4)

32(21)

9(7)

0

1(1)

13

56(31)

0

0

0

0

0

0

5(3)

12(6)

23(13)

15(8)

1(1)

0

12

64(37)

0

0

0

0

1(1)

2(1)

5(2)

10(6)

28(18)

16(8)

2(1)

0


비브리오 패혈증은 평소 위생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간단하게 예방 할 수 있는 감염병이다. 어패류를 먹을 때는 바닷물에 씻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씻는 것은 필수이며 85℃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물놀이 중 조개와 같은 날카로운 물체에 다쳤다면 바닷물의 접촉을 피하고 소독하며 상처부위에 반점과 수포가 생긴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박대원 교수는 “여름철 들 뜬 마음으로 위생을 등한시한다면 쉽게 걸릴 수 있는 병이 바로 비브리오 패혈증이며, 쉬운 감염경로에 비해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특히 간염, 간암 등과 같은 간질환자에게 감염된다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휴가지에서도 음식물을 날 것으로 섭취하지 말고 충분히 가열하고 조리해서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5가지
-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 가열처리한다.
- 조개껍질이 열린 뒤 5분 간 더 끓인다.
- 날생선 및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한다. 
- 어패류를 장만할 때 조리장갑을 착용하고, 조리 시에는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꼭 흐르는 수돗물을 사용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감염내과는 각종 미생물에 의한 감염질환의 치료 및 예방, 원인불명의 발열 환자 진단, 병원 내 감염관리 등을 담당하는 진료과로 2000년 처음 개설되었다. 개설 초기에는 손장욱 교수가 처음 진료를 시작하였으며 2005년 3월 박대원 교수, 2008년 9월 최원석 교수가 고대안산병원에 발령받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슈퍼박테리아 감염질환의 치료 방안 제시

감염내과에서 다루는 감염질환에는 비교적 흔한 감염증인 상기도감염이나 위장관내감염으로부터 중추신경계감염, 하부호흡기감염, 심혈관감염, 복잡성복강내감염, 피부연조직감염, 요로감염에 이르기까지 전신에 발생한 감염질환이 모두 포함된다. 말라리아, 쯔쯔가무시병, 신증후군출혈열, 폐외결핵, 에이즈 등 역시 감염내과에서 다루는 질환의 영역이다.

감염내과의 의료진은 각종 진단검사의학적 방법과 숙련된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감염 및 발열 질환에 대한 명확한 원인규명,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감염질환의 치료뿐 아니라 예방을 위한 성인예방접종분야에 있어서도 감염내과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는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균)에 의한 감염질환의 치료 및 관리에 있어 앞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절한 관리 및 치료방안을 제시하는 의학적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새로운 항생제, 백신 등에 대한 다양한 임상연구 수행을 통해 의학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감염질환의 적절한 진단과 치료, 그리고 예방

감염내과는 중증감염 또는 원인미상의 발열로 인해 타 의료기관에서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전달받아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하여,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안산 지역 내에서 유일한 3차 의료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의 우수한 전문성과 경쟁력은 수준 높은 의료진에서 비롯된다. 박대원 교수는 패혈증, 다제내성균 등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University of Alabama at Birmingham에서 연수를 마쳤다. 최원석 교수는 다제내성균, 성인예방접종 등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대한감염학회 성인예방접종위원 및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에볼라,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등 새로운 감염질환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다양한 항생제에 내성을 획득한 슈퍼박테리아가 등장하여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감염내과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대두되고 있다. 향후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는 날로 복잡다변화되는 감염질환의 적절한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예방과 관리에 있어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의료의 발전을 견인할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해나갈 것이다.


[도움말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