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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한의사협회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 인사말

2017. 4. 23(일)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지난 한해 동안 원활하게 회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성원해 주신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님과 대의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열악한 의료환경에도 불구하고 의료 최일선에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노력해 주시고 계시는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님,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빈 여러분, 특히 5월 9일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참석해 주신 각 정당의 국회의원님들께도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1년 동안 집행부는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회원님들의 의료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전개해 왔습니다.

건강보험 수가 3.1%라는 최고의 인상률과 진정내시경 및 내시경 소독수가와 산전초음파 수가 신설, 그리고 14년 만에 의원급 의료기관을 세액감면 대상에 포함시키는 조세특례제한법의 개정, 안전한 진료실을 위한 의료법이 개정되어 의료계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기도 했습니다.

지난 총회 결정에 따라 다시 구성한 비대위와 함께 원격의료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저지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규제강화 법안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자 <의료법령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촉탁의제도 개선>과 <동네의원 만성질환 관리 수가 시범사업>이 지난해 가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의 교육 및 상담, 관리수가와 더불어 만성질환 관리 및 건강관리를 지역의사회 중심으로 동네의원이 담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한 의료계의 숙원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율규제권 확보를 위한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이 적발과 처벌보다는 예방 및 계도에 중점을 두고 시작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2006년 개정 이후 의료환경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의사윤리강령과 지침을 개정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수차례의 회의와 공청회를 개최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정안을 마련하였으며, 어제 개최된 법령·정관심의분과위원회에서 의결되어 총회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두 분의 회원님께서 현지조사·방문확인과 관련하여 유명을 달리하신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의료계와 정부는 요양기관 현지조사 지침을 개정하였고 협회 내에 현지조사 대응센터를 개설하고 지역의사회와의 유기적 협조체제를 만들어 회원님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미진한 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협회 주관 각종 교육 실시, 공동구매, 콜센터를 통한 회원민원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한 법률․노무․세무상담 서비스, 사이버 연수교육, 인터넷 방송국 KMA TV 운영, 의협신문을 비롯한 각종 간행물 제공 등 다양한 회원복지 서비스 사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대내적으로는 2015년 고유사업 예산에서 7년 만에 흑자 전환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흑자 경영으로 만성적인 재정난을 타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회비 수입 증가와 긴축 운영의 결과로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도 회비를 납부해 주신 회원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드리며, 회원님들을 위한 회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의원님, 그리고 회원님!

최근 의료계 전체가 위기에 봉착해 있고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개원가는 물론 병원까지 어려움은 갈수록 깊어지는 등 국민 건강과 환자안전을 지키기 위한 의료환경은 참담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의사들이 국민들과의 소통과 공감 노력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얻고 지지를 얻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출산․고령화, 빅데이터의 축적과 활용, 인공지능과 ICT의 발달과 4차혁명으로 인한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전, 질병치료 위주의 의료에서 예방과 건강관리 위주의 의료 등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따른 준비 제도와 교육혁신 등을 이제는 협회가 중심이 되어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를 주도해 가지 않으면 의협은 국민들로부터 소외될 것이고 의료 또한 의료인이 아닌 제3자에 의해 좌지우지 될 것입니다.

저희 집행부는 2017년도 사업추진 목표를 건강하고 안정된 진료환경 조성, 불합리한 보건의료 및 건강보험 관련 제도 및 법령개선, 미래 의료환경 변화에 대비한 선도적 의료정책 개발, 회원 조직 강화와 대회원 서비스 증진, 대국민 이미지 제고 및 고양사업 전개, 회관 재건축을 통한 의사단체의 자긍심 고양 등으로 설정하였습니다.

특히 45년 전에 지어진 협회 회관이 지난해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는 등 심각한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집행부 부의안건으로 상정하였으며, 어제 개최된 사업예결심의분과위원회에서 의결되어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의사들의 요람인 회관 재건축이 회원님들의 손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집행부는 그동안 회원님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따끔한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저 또한 부족한 점은 개선하고 회원님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올바른 회무 수행을 위해 저희 집행부에게 힘을 실어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집행부는 회원님들의 뜻을 받들어 남은 임기 동안 회원님들께서 보다 나은 여건에서 진료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인해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됩니다. 우리협회는 정책단체로서 <2017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제안서>를 발간하여 각 정당에 제안하였으며, 대선참여운동본부를 발족하여 대선후보님들의 보건의료 공약을 냉정하게 비교․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의료계의 강한 결집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계와 의사를 위한 정책을 이끌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대의원님들을 비롯하여 회원님 모두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선거에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제69차 정기총회를 축하드리며, 대의원님들의 지혜가 빛나는 총회로 기록되길 기대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7. 4. 23.
대한의사협회 회장 추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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